여성 호르몬제에 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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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호르몬제

생리가 멈추는 현상을 폐경이라 하며 50대 여성의 바이오 리듬에 변화가 생기면서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이다.

폐경이 왔다는 것은 여성의 삶에서 이때부터 출산을 할수 없으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의 분비가 줄어 들었슴을 의미한다. 자궁에서 분비되는 이 호르몬의 양이 줄어 듦으로서 신체의 변화가 생기는데 사람에 따라 너무나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기분의 급격한 변화, 불면증, 수면중 식은땀, 질 건조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때 폐경기 여성들은 고통을 호소하기 마련인데, 이런 변화는 나이가 듦에 따라 여성에게 오는 자연스런 변화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청소년에게 여드름이 많이 나는 것처럼 나이에 따라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는 인체의 매우 자연스런 증상이며 어쩔수가 없는 형상이다.

문제는 이런 자연스런 증상을 질환으로 보고 관련 약물을 처방하는데 있다.

1942년 미국 FDA는 미국 제약회사 와이어스-에어스트 (Wyeth-ayerst)가 처음으로 폐경기 증상에 도움이 되는 프레마린(Premarin) 의 판매를 승인한후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약물, 그리고 바르는 약품을 개발하여 병원에서 처방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폐경기 증상을 질환으로 봐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1966년대 뉴욕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던 로버트 윌슨은 폐경기 증상을 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의 책 ‘영원한 여성성’ (feminine Forever)을 집필하여 세상에 내 놓았는데, 그는 책에서 “많은 의사들이 폐경기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고통을 수반하는 질환인데다 심하면 기능 장애가 올수 있는데도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라고 주장했다.

이 글을 보면 마치 폐경기 여성의 ‘성 을 거세 당한’ 인간처럼 묘사하는 것을 볼수가 있다. 즉, 폐경기 여성의 가슴과 생식기는 한마디로 ‘망가진 고물상’ 으로 전락한 것으로 표현을 했다. 그는 또 여성들은 현실적으로 영원히 여성의 성을 간직하길 원한다.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이 여성을 아름답게 해주고 남성을 유혹하는 매력을 발산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밤에 나방이 불빛을 거부할수 없듯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성이 되는 것은 모든 여성의 로망이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호르몬제를 복용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문제를 불러 올수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폐경이 여성들이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 이혼, 가족 불화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있다고도 했다.

그때만 해도 이렇듯 남성우월적  주장을 문제시 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주장도 아닌데도 사람들은 그의 말을 신뢰했고, 언론사들까지 적절한 홍보를 하는 바람에 사람들은 점점 폐경기를 고쳐야 할 질병처럼 인식을 하게 된 것이다. 그후 결국 프레마린 약품은 판매량이 급증해 1975년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3대 의약품중 하나가 될 정도로 인기가 폭발하였다.

그리고 1975년 말 미국 FDA는 에스트로겐을 통한 호르몬 치료제에서 자궁내막암을 유발한다는 부작용이 발견했다는 소식 전한다. 복용자중 7.6% 가 이런 리스크를 지녔고 이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져갔다.

그로부터 5년후 보스턴 의과대학교 의료센터는 1971년~1975년까지 에스트로겐 치료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미국 여성 15,000 명이 발병한 자궁내막암을 집중 조사하게 된다.  https://pubmed.ncbi.nlm.nih.gov/39522613/

폐경기 여성들에게 처방하는 호르몬제는 주로 에스트로겐 단독 호르몬 대체요법 (HRT hormone replacement therapy),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보통 프로게스틴 또는 프로게스토겐이라는 합성 형태)을 포함하는 복합 처방약 호르몬 대체제가 있다.

에스트로겐 단독 HRT는 일반적으로 자궁 적출술(자궁 제거 수술)을 받은 여성만 복용한다. 반면, 복합 호르몬 대체제는 아직 자궁이 있는 여성에게 사용한다.

에스트로겐 단독 대체제의 부작용으로 자궁 내막을 너무 두꺼워지게 만들 수 있는데, 이를 에스트로겐 관련 자궁내막 증식증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자궁내막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다.

에스트로겐 단독 호르몬 처방 약품은 알약(전신), 피부 패치, 크림, 젤, 스프레이 또는 질 링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국소에 처방되는 호르몬제는 저용량 에스트로겐으로 질 부위에 바르거나 삽입하는 크림, 정제 또는 링 형태로 제공된다. 이 약들은 혈류로 쉽게 흡수되지 않으며 대부분 질 조직에 남아 있게 된다.

아래는 미국의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WHI. https://www.whi.org/) (국립 심장, 폐, 혈액 연구소(NHLBI)가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건강연구 기관)에서 조사한 내용이다. https://www.whi.org/

(미국 국립보건원 NIH)

“WHI후속 연구에서 장기 복합 호르몬 치료의 건강 위험이 폐경 후 여성의 이점보다 더 크다는 사실 확인” 이라는 제목으로 국립 보건원 사이트에 올렸다.

그 내용을 보면 여성호르몬은 심혈관계 질환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유방암 발병을 높일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의 경우 호르몬 요법을 중단할 경우 위험이 감소하였으나 유방암의 경우 위험이 감소하지 않았다.

복합 호르몬 치료(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를 중단한 여성은 연구기간 동안 호르몬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약 27% 더 높았으며, 치료 후 그룹의 79명의 여성이 3년 동안 유방암에 걸렸다. 이는 유방암은 호르몬의 영향이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견은 여성이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 후에도 정기적인 유방 검사와 유방 조영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Leslie Ford (MD, NIH 국립 암 연구소 암 예방 부서의 임상연구 부국장)

The hormones’ effects on breast cancer appear to linger. These findings reinforce the importance of women getting regular breast exams and mammograms, even after they stop hormone therapy.

즉,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발병에 위험이 높은것 뿐 아니라 호르몬 요법 중단 후에도 위험이 지속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가피하게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면 유방암에 대비하여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라고 권유하는 이야기다. 또한 유방암뿐 아니라 다른 암 발생 위험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방암 위험의 증가는 장기간 복합 호르몬 요법(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중단한 후에도 몇 년 동안 암의 전반적인 위험이 증가하는 데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복합 호르몬 요법을 오래 사용할 경우 건강 위험이 갱년기 호르몬 요법을 받지 않을 때 보다 더 크다는 결과가 증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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